최근 비엘 소설이나 로판, 판타지 소설을 엄청 봤는데 국내 로맨스 장르 특유의
싫다싫다하면서도 나사 하나 빠진 것처럼 자꾸 남주나 공한테 휘둘리는 여주나 수
이 감성 참고 참다가 책상 내려침
도저히 이해가 안돼서
이젠 그냥 입맛에 맞는 일부 중의 일부만 골라먹고 나머지는 해외 픽션쪽으로 눈돌리기로 했음
아니 진짜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싸대기지
싫은데 속으로만 투덜투덜하고 태도는 우물쭈물 하자는 대로 하는건 뭐임?
사실은 좋았다...고 표현되면 또 그렇구나 이해해
그게 아니라 진짜로 싫어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묘사되는데 행동은 똑바로 안함
하.. 개연성..
혹시 '적극적으로 표현하기는 싫지만' 사실은 불행해지고 싶은 내밀한 욕망이 있는 건가? 나는 모르는 뭐 그런 게 있나?
자기한테 함부로 하는 것도 적당한 응징 바로바로 안하고 걍 받아주고 참는 것도 좀 미친 것 같음 굳이 참아야 하는 다른 환경적 이유가 나오는 것도 아님
소설 상에서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뭄 상상력 부족인지 뭔지 그런 개연성 잘 쓰는 작가 거의 없는듯
그래서 수나 여주는 항상 선택지가 [있는] 상황에서 불행해지는 길, 슬퍼만 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길, 남의 말에 휘둘리는 길, 남의 말에 따르는 길을 자기가 택해놓고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 퉁침
그렇다고 싫은 게 아니라 좋은 경우에는?
좋으면 좋다고 표현하느냐? 그것도 아님
싫어하든 좋아하든 미치고 팔짝 뛰겠는 소극적인 태도
마치 난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ㅂ같은 태도
같은 이유로 복장터지게 행동하는 게 한 두 개도 아니고 대부분이 그러는 거 보고 은은한 광기라 생각함
그리고
맨날 누구의 아기, 하녀, 힘없는 뭐뭐, 악역, 모두에게 미움받는 뭐시기가 되어 천대받고 차별받고 무시받고 위협받고 맞고 누구한테 죽임 당할 위기에 처하고
이게 디폴트임? 작작좀 제발좀
하도 보이고 하도 그런 걸 읽어주니까 그냥 그만큼 천대 받기를 즐기고 무시받기를 즐기고 학대 받기를 즐기는, 불행에 중독된 국내 여성 독자들이 많은 건가? 단체 마조인가?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쯤돼서 그냥 이해하기를 포기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함.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으로 그런 걸 시간과 돈 써가며 찾아읽는 거면 원하는 수준 아니냐고. 그거 아니면 어케 설명해?
국내 웹소설들 설정 보면 이것저것 재밌는 설정도 많고, 개중에 재밌는 비양산 소설도 많아 야금야금 먹고 입문했으나, 플랫폼에서 출판된 소설에 은은하게 깔린 불행 중독자들 같은 광기에 질려 점점 그 오염된 것엔 입대기도 싫어지고 있어...
적당해야지 어?
그래서 아무거나 잘먹던 초기와 달리 엄청나게 입맛 까다로워짐
정말 딱 취향에 맞는 것만 후기 잘 살펴서 지뢰밟지 않게 봄
아무튼
해외 소설로 간다 거기 팬픽도 많아서 내 한 몸 누일 자리 정돈 있겠지
내가 간다
* 생각해보니 한남향이 있었음
근데 그 하수구 냄새 나는건
특유 낌새 좀만 보여도 내다버리기땜에 굳이 포함안시켜도 될듯
그거 쓰고 보고 좋아하는 정신 상태면 사람 취급 안해줘도 될 것 같단 생각들더라
좀 뭐라하지
대량의 정신병자가 쓰고 대량의 정신병자가 읽어주는 병증 교류의 장 같은 느낌?
썩은 맛을 씁쓸한 맛으로 눈감아주며 먹는 사람들도 엮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