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프라타스의 저주 같은 소설 또 없나

수의 시점을 따라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피조물로 살면서 신들에게 고통받는데

알고보니 수가 모종의 이유로 기억을 잃고 권능을 내다버린 태초신이었고

신들은 여러 조각으로 쪼개진 태초신의 조각중 하나였던 것

자기를 괴롭힌다고 생각했던 신 = 자기 자신의 일부



이런 거 너무 좋다....


정확히는 이런 설정이 들어간 것 : 


1. 절대자가 모종의 이유로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봉인하거나 강등시킨 후 

자신이 누구인지 망각함


2. 그리고 스스로  원인 제공을 해 만들어진 환경이나, 스스로 설계한 세계, 자기가 지어낸 시나리오 속으로 들어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피조물 1로 살아가게 됨


3. 자신이 무력하다고 생각하며 노력하거나 신을 원망하거나 기도하지만 어떤 과정이나 계기를 통해 자신이 본래 어떤 존재였는지 기억하면서 권능도 함께 되찾음



즉 모든 것이 스스로의 의지로 만들어진 극 속이었다는 것, 본질은 절대자이며, 모든 절박함과 희비가 그저 연기와 놀이에 불과했다는 것, 그러면서 깨어지지 않는 영원한 평온함을 얻는 것


이런 점이 잘 나와있는 이야기 보고 싶음

네프라타스의 저주 같은 딱 저런 이야기

세계의 비밀 같지 않음??



사실 절대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전지전능해서 모든 것이 지나치게 쉬운 가운데, 생생한 체험을 하기에 <망각>만큼 유용하고 기발한 장치가 없긴 해?


저기에 나온 수는 모든 기억을 되찾은 해피 엔딩 후에도 스스로에게 임시 망각을 걸면서 피조물 체험 놀이를 자주 함

왜냐면 재밌으니까...




비슷한 벨소 하나 더 읽었던 것 같은데 장면만 드문드문 기억날 뿐 제목이나 전체 줄거리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 아 뭐였지 ㅠㅠ 궁금한데

 


아무튼 수 또는 여주의 본질이 잠시 잠들어있는 절대자여야 함

뭐 절대자의 힘을 계승했다거나 그런거 말고

본체 그 자체여야 하고, 기억을 읽고 살고 있는 세계나, 처해있는 시나리오도 어느 정도 절대자였던 자기가 계획한 것이라면 더더욱 좋음

정신적인 성장 과정, 그저 존재 자각을 통해 권능을 되찾아가는 여정.. 그런 멋진 이야기!!

 


원래부터 피조물이었는데 노오력을 통해 막 짱세지고 그런 것보다 저런 서사가 더 감동이 크고 와닿는단 말이야

훈련하고 어쩌고 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게 막 싫은 정도까진 아닌데 둘 중 고르라면 그렇게 선호하진 않는 거 같음 항상

미련하고 비효율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감동이 없다고!!

'아래에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항상 위에 있었음을 깨닫는 것' 이런 게 뭐랄까.. 감성에 착붙? 공명? 이입이 잘 됨 소오름 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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